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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여행

이색 숙소, 아이들이 좋아할 캠핑카로 떠나는 여행

어린 시절 우연히 영화에서 캠핑카를 본 이후,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 소원이 되어버렸다. 갑갑한 고층 빌딩 숲 사이에서 학교와 학원만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다니는 요즘 아이들은 어떨까? 그들은 더욱 더 자유롭게 떠나는 여행을 가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캠핑카 여행은 많은 불편한 점과 문제점들이 있기에 부모님들이 꺼리는 1순위이다. 그렇다면 캠핑카 여행, 어떻게 떠나야 할까?


 직접 운전? No, 이제는 편안하게 몸만 가는 캠핑카 시대

 

많은 사람들이 캠핑카라고 하면 직접 차 뒤에 캠핑카를 연결해서 끌고 가는 아주 번거로운 일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요즘 캠핑카 여행은 그렇지 않다. 경치 좋은 곳에 마련 된 캠핑장에 이렇게 캠핑카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버지들은 저 큰 캠핑카를 운전해가다가 접촉사고라도 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을 더이상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또한 캠핑카 앞에 테이블과 함께 바베큐 숯불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이 정도면 우리 아버지들, 아이들을 위해 캠핑카 여행 떠나도 부담이 덜 되지 않을까? 이게 바로 우리 아버지들에게는 가족들에게 거저 점수 따는 꿩 먹고 알 먹는 여행이 아닐까?


 생각보다 넓은 캠핑카 실내, 있을건 다 있다.

캠핑카를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되서, 그리고 경치 좋은 캠핑장을 찾지 않아도 되서 아버지들은 한 시름 놓았다. 하지만 과연 어머니들은 캠핑카하면 어떤 걱정을 하실까?

바로 좁은 실내와 부실한 시설들이다. 하지만 요즘 캠핑카들은 왠만한 팬션보다 실내가 더 좋다. 더운 여름, 추운 겨울을 위해 에어컨과 따뜻한 온돌은 물론이거니와 화장실에는 욕조까지 있다. (온수는 당연히 나온다.)

게다가 소파는 아이들이 장난치기 좋게 침대로 변형까지 될 뿐만 아니라, 가스렌지와 싱크대 그리고 전자렌지, 압력밥솥까지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있다. 게다가 TV를 본다고 정신없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거실과 침실 사이의 벽에 매몰 된 TV는 거실과 침실 원하는 쪽에서 볼 수 있도록 360도 회전까지 되니,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옵션이다.

과연 여기서 끝이랴? 침실의 창문을 통해서는 바로 바다와 갯벌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니, 이 정도면 5성급 호텔보다 낫지 않을까?

 밀물 때는 캠핑카 바로 앞까지 물이 들어오는 영화 속 한 장면

그렇다면 캠핑카 여행에서 캠핑카 말고 즐길 수 있는 것은 또 무엇일까? 물론 캠핑장마다 다르겠지만 몽산포의 경우에는 캠핑카 바로 앞에 끝 없이 펼쳐진 갯벌과 만조 때의 풍경이다. 특히 물이 차기 시작하면, 몽돌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데, 그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이 자연의 소리는 아마 잊지 못할 것이다. 또한 만조 때는 사진에서 보이는 계단 끝까지 물이 차는데, 캠핑카에서 나오면 바로 앞까지 물이 찬 것을 볼 수 있다.

 갯벌에서 배우는 자연, 갯벌 체험

도시 숲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진짜 자연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마트에서 파는 조개가 아닌 진짜 살아있는 조개를 직접 갯벌에서 잡는 재미를 아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 사실 나 역시 갯벌에서 조개를 잡는다는 것을 이론으로만 알고 있었지 해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맨발로 갯벌을 걸어보고, 조개를 캐보니, 그 느낌 상상 그 이상이었다. 한 시간 정도만 혼자서 캐도 조개를 한 바가지는 잡을 수 있는 이 갯벌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느껴보게 해주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보다 아버지들이 더 열을 내서 조개를 캘 것이라는 것에 한 표를 던진다.


과거에는 그토록 힘들었던 캠핑카 여행이 이제는 전국 각지에 많은 오토캠핑장이 들어서면서 한결 쉬워졌다. 게다가 몽산포 외에도 서울에서 가까운 파주와 제부도 등 여러 곳이 있으니, 이제 마음 편하게 캠핑카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