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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人side/안랩!안랩인!

6개월차 신입사원의 좌충우돌 회사생활 적응기

‘이십대의 절반이 백수’라는 이 시대에 힘든 취업문을 뚫고 IT 업계 최고의 직장으로 손꼽히는 안철수연구소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어떤 각오로 일할까. 지난해 말 입사해 반 년을 넘긴 공채 6기. 입사 직후 안랩에 입사하기를 원했던 이유, 안랩에서 본인이 최고일 것이라 생각하는 특기, 어떤 안랩인이 되고 싶은지, 선배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을 남긴(안철수연구소 신입사원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이들을 다시 만나 그들의 현재 모습과, 좌충우돌 회사 생활 적응기를 들어보았다.

   


- 입사를 위해 준비한 점이 있다면? 혹은 입사에 도움이 된 것이 있다면?
 

- 대학원 때부터 악성코드를 다루어왔다. 현재 하는 일과 유사성이 많다. 대학원은 이상적인 것을 다룬다면, 회사에서는 실제 필요한 것을 찾고 활용한다. 그럼에도 대학원에서 배운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 학교에서 배운 것을 100% 활용할 수는 없다. 그렇더라도 입사를 위해 배운 것을 돌아보는 과정은 많은 도움이 된다. 회사에서는 실제 바이러스 공격이 많으므로, 대학 시절보다 더 깊은 생각이 필요하고, 프로그램 개발이 이익 창출과 연결되므로 더 신중하게 접근하게 되었다.
- 보안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세부 전공이 소프트웨어 테스트인데 지금 하는 일은 전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래서 걱정이 많았는데, 내가 공부한 것과 현재 하는 일이 당장 연관이 없어도 지금 하는 일에 열중하다 보면 미래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

- 입사 과정에서 특별히 어필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 석사 출신이라 학사 출신 지원자와 입사 과정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어필했던 점은 없지만, 석사 경력을 높게 봐주신 것 같다.
- 필기 시험 후에 떨어진 줄 알았는데 연락이 와서 기뻤고, 기술 면접 때도 준비가 부족했다고 느꼈는데, 같이 면접한 5명 중 3명이 붙어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입사 후에 CEO 말씀이, 면접 때 내가 너무 오고 싶어하는 표정을 짓고 있어서 뽑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 안철수연구소는 기술 면접이 매우 세다. 그래도 기본에 충실하면 붙게 되어 있다. 한순간 준비한다고 될 시험이 아니기에 학부 시절부터 충실히 준비할 필요가 있고, 기본에 충실했던 것이 입사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 입사 초기의 마음가짐과 현재의 차이는?

- 학교에서 연구실 생활하다가 바로 입사해서 처음에는 조금 쉬엄쉬엄 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요즘에 다시 의욕이 생기고 있다.
- 일을 처음부터 많이 시키지는 않고, 선배들이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회사에 적응할 수 있었고, 지금은 더 내공을 쌓아가는 과정이다.

- 입사 후에 혹시 실수했던 점이 있다면?  
- 아무래도 학교 다닐 때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던 버릇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 한 번은 회식 자리에서 다른 분들에게 말을 안 하고 집에 간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당시에는 회사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을 잘 몰랐던 것 같다.
- 실수라고 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팀원들이 다들 바쁘신 관계로, 막내로서 팀원들과 대화하기가 힘들었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 그 후에도 편안하게 얘기를 나누기까지는 약간 시간이  걸렸다.


-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느낌은 어떤가?

- 여의도가 정말 좋다. 여의도 공원이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기분 전환을 하기도 편리하다(웃음). 일찍 출근해서 공원에 가보기도 한다. 한강도 근처에 있어서 좋다. 위치 여건은 어느 회사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다. 특히 퇴근 후 한강변을 달리는 기분은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다.

-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정장을 입고 출근한다. 우리 회사는 정장이 아니라 사복을 입고 다니기 때문에 종종 학생으로 의심받곤 한다. 물론 본인이 동안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것일 수도 있다. (웃음)

- 지금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것도 즐겁지만, 2012년에는 회사가 판교로 이전한다. 판교 이전에 기대가 크다. 왜냐하면 우리 회사만의 빌딩이 생기기 때문이다.


- 안철수연구소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 업무 분위기가 자율적이다. 따라서 개발자를 믿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있고, 무엇보다도 업무 프로세스가 잘 되어있다.

-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사원들이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용이하다. 또한 기업 문화가 열려있고 권위적이지 않다.

-안철수연구소 직원이라서 자랑스러운 때가 많다. 특히 어른들한테 명함을 드릴 때, 좋은 회사 다니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듣는다.


- 회사가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점이 있다면?

- 회사의 초창기 때에 비해 사원 수가 많다. 자기 부서가 아닌 경우 같은 회사를 다니는데도 서로가 서로를 알기 힘든 것 같다. 사원들 간의 교류를 위한 자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가령 체육대회 같은.   

 

- 앞으로 입사할 후배 신입사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처음 입사하면 막내로서의 역할 같은 것을 은근히 기대한다.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신입사원이 가지는 장점은 물어볼 수 있고,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묻고 자기개발을 위해 노력하면서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도 바로 바로 물어보기는 힘들다. 팀원들을 방해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고, 아직 회사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생각을 행동으로 구체화시키는 신입사원은 더 이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Ahn



 
사내기자 오주현 / 안철수연구소 보안기술팀 주임연구원
대학생기자 김대현 / 명지전문대 컴퓨터정보과
대학생기자 이재일 / 연세대 경제학과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했던 한마디.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YOUR TIME LIVING SOMEONE ELSE'S LIFE.

나만의 방식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서
최선의 결과를 얻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대학생기자 차승학 / 중앙대 사회학과

Don't bother just to be better than your contemporaries or predecessors. Try to be better than yourself. - William Faulkner의
 말처럼 '지금의 나'를 넘어서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는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 차승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