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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人side/안랩컬처

소주를 선물하는 안철수연구소 이색 종무식


12월 30일 오후 3시. 안철수연구소가 있는 여의도 CCMM빌딩 1층 연회장에서는 이색 종무식이 열렸다. 한 해 동안 수고한 서로를 격려하자는 CEO 인사에 이어 차분한 배경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한 해 동안 했던 일을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로 돌아보았다.

한 해 동안 수고한 안랩인을 격려하는 김홍선 대표.


이어서 입사한 지 1년이 안 된, 커뮤니케이션팀의 개성 만점 송창민 대리와 해외사업팀의 통통 튀는 김태주 사우가 '2009년 안랩의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이것은 안랩인 중 302명이 인트라넷을 통해 설문에 응답한 결과로, 보안 전문가들이 본 2009년의 3대 보안 이슈와 2010년 예상되는 3대 보안 이슈도 함께 소개되었다. 


1위는 역시 안랩인이 똘똘 뭉쳐 7.7 DDoS 대란을 성공적으로 대응한 것이었다. 2위는 안철수 의장이 ‘무릎팍도사’ 출연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것이, 3위는 판교 사옥 착공이 차지했다.

<2009년 안랩의 10대 뉴스>
1. 7.7 DDoS 대란의 성공적 대응으로 기업 위상 강화
2. 안철수 의장 ‘무릎팍도사’ 출연, 존경받는 리더 이미지 향상
3. 판교 사옥 착공
4. V3 Lite 사용자 1000만, 사이트가드 사용자 700만 돌파
5. 압축 유틸리티 V3 Zip 출시
6. 대표 IT 기업으로 다수의 수상 성과
   (대통령표창,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대통령상, IR52장영실상 등)
7.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ACCESS) 전략 발표
8. 글로벌 보안관제 서비스 사업 본격화(일본, 홍콩)
9. 서울 및 5대 도시에서 ‘AhnLab Security Fair’ 개최
10. V3 IS 8.0 등 기업용 V3 제품군 다양화 (V3 MSS, 사이트가드 프로, APC 4.0)

 

<2009년 최고의 보안 이슈>
1. 7.7 DDoS 대란
2. 해킹된 아이폰 웜 등장 등 스마트폰 보안에 관심 증대
3. 윈도우7 출시와 보안 취약점 등장

<2010년에 예상되는 최고의 보안 이슈>
1. 스마트폰 악성코드
2. 개인 정보 유출
3. DDoS 공격


다음으로 최근 입사한 공채 
6기의 소개와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각자 풋풋하고 개성 넘치는 소개를 한 후 '한국을 빛낸 위인 100명'을 개사해 귀여운 율동과 함께 안철수연구소의 리더들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노래방에서 늦게까지 녹음을 했다니 새내기다운 열정이라 아니할 수 없다.


종무식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좋은 성과를 낸 안랩인을 포상하는 시상식. 예년과 달리 전년도 수상자가 이번 수상자를 발표하고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지난해 공로상을 받은 기업사업팀 최문규 과장이 올해 특별상 수상자인 ASEC대응팀 권동훈 팀장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


'올해의 안랩인상'을 비롯해 프론티어상, 굿리더상, 공로상 등을 시상한다. 공로상은 상호협력, 연구개발, 영업상과, 고객만족, 경영혁신 부문에 걸쳐 주어진다.

수상자의 팀원들이 축하 꽃다발을 주게 마련인데, 이날 시상식에는 색다른 선물이 눈에 띄었다. 귤 상자를 비롯해 소주, 돈 보따리(물론 모형), 대형 연예인 사진에 이르기까지 재기발랄한 안랩인의 기지가 돋보이는 선물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연구개발 부문 공로상을 받은 시스템솔루션팀 최윤용 선임은 귤 상자를 받았다. "꽃다발 주지 말라고 했더니 귤을 줬다."며 흐뭇해했다. 최 선임은 V3 Internet Security 8.0의 핵심 개발자로서 경량화에 큰 기여를 했다.


서비스사업팀 이기동 차장. 영업하느라 고객과 술 마실 일이 많은 그에게 후배 표승완 사우는 '이기동'이라는 상표를 붙인 소주를 선물했다. 이 차장은 대형 고객사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는 아내가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는 에피소드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최근 잠꼬대를 심하게 하는데, 아내가 자세히 들어보이 고객과 대화하는 내용이더라고. 


가장 영예로운 '올해의 안랩인상'은 ASEC(시큐리티대응센터) 유승열 팀장에게 돌아갔다. 수많은 꽃다발과 함께 주어진 선물은 돈 다발(이면 좋을^^).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유팀장이 수상 소감을 말하려는 찰나에 팀원인 정택준 연구원이 끼어들었다.
"제 친척 중에 연예인이 있습니다. 우리 팀장이 상을 받는다고 했더니 본인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축하해주러 오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쁜 가운데 어렵게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이어 등장한 것은 배우 신민아의 실물 크기 사진! 팀원들이 팀장을 축하하기 위해 모 음식점에서 기증 받은 것이라는 후문이다. 좌중은 그야말로 "빵" 터졌다.


유 팀장은 7.7 DDoS 대란의 주범인 악성코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여러 연구원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뿔뿔이 흩어진 정보를 통합해 DDoS 공격의 구조를 파악해낸 노고를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수상 소감과 함께 악성코드 분석이 어떤 일인지를 설명했다.

"조각 퍼즐을 맞추는 것과 비슷합니다. 어떤 악성코드는 100피스 정도로 간단하고, 어떤 것은 1000피스처럼 복잡합니다. 그러나 조각 퍼즐과 다른 점은 정해진 틀이 있지 않다는 겁니다. 마치 찍어 놓고 어디가 처음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느 바다 사진을 찍어놓고 조각을 맞추는 것과 같습니다."


수상자와 경영진이 함께 더 멋진 새해를 기약하며 화이팅을 외쳤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식이 끝난 후에는 선물로 롤/파운드 케익을 나누었다. 달콤한 케익은 가족과 함께 연말을 뜻있게 마무리하고 새해 계획을 세우는 데 감초 역할을 할 터. 여러분도 따뜻하게 연말연시 보내시길...^^ 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