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시준

(53)
지구 반대편 남미를 이해하는 키워드 '탱고' 우리가 사는 지구는 경제, 정치,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선진국들이 많은 북반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는 당연히 눈이 내리고, 6월에서 8월은 당연히 여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고정관념과는 정반대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는 곳이 바로 남반구에 위치한 남미이다. 사실 남미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적어도 40시간 이상을 가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접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에서도 남미의 생활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남미’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축구? 쌈바? 살사? 탱고? 아마 대부분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남미 그 중에서도 아르헨티나라는 나라는 나라 자체의 태생부터 탱고와는 떼려야 뗄 수..
연인끼리 읽어보면 좋은, 연애 전문 작가 알랭드보통의 책 알랭 드 보통, 불안, 공항에서의 일주일,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여행의 기술 등 어느 순간 그의 작품들은 국내에서 커다란 인기를 모았고, 이로 인해 ‘알랭 드 보통’ 붐이 일어났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서도 읽어보지는 않았더라도, 최소한 ‘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를 한 번 쯤은 들었거나, 그의 작품을 한번쯤 스쳐지나 가 본 적은 있을 것이다. 도대체 알랭 드 보통의 책은 뭐가 다르기에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것일까? 아주 지적으로 풀어낸 연애소설 ‘우리는 사랑일까?'대부분의 연애소설들은 아주 통속적이고 뻔하다. 물론 중간 중간 예상치 못할 뻔 했으나, 충분히 예상 가능한 약간의 슬롯들이 있지만, 그것이 전부이다. 읽은 뒤에도, 마치 친구의 연애상담을 해준 것 같이 한번 읽고..
앙코르와트 말고 진짜 캄보디아 보려면 캄보디아라고 하면 대부분 앙코르와트를 떠올린다. 그리고 사실상 많은 여행객이 이 나라에는 앙코르와트를 빼면 볼 것이 없다며 씨엠립에서만 단지 며칠 머물다가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말 그럴까? 사실 앙코르와트만 보고 떠나는 여행객은 캄보디아의 숨겨진 제국은 봤을지언정, 숨겨진 자연, 숨겨진 바다, 그리고 관광객에게 찌들지 않은 진짜 캄보디아인은 죄다 놓친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간직한 곳 바로 캄보디아의 꼬롱섬을 소개한다. 앙코르와트에서 버스로 12시간, 배로 3시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앙코르와트는 가는 방법도 돌아보는 방법도 쉽고 편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꼬롱섬은 가는 것도, 그리고 그곳에서 생활하는 것도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씨엠립에서 저녁 7시에 버스를 타면 다음날 아침 7시가 다..
숨겨진 도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찾아서 우리는 흔히 숨겨진 도시라고 하면 아틀란티스를 떠 올리고 지난 수세기동안 많은 고고학자들이 실제로 아틀란티스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지금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실제 아틀란티스와 비슷한 운명을 가진 곳이 바로 몇 시간 거리 안에 있다. 바로 앙코르와트이다. 앙코르와트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6시간 떨어진, 캄보디아 씨엠립이라는 도시에 오토바이로 약 15분 정도 더 들어가야 하는 곳이 자리한 옛 크메르 제국의 숨겨진 도시이다. 크메르 제국의 쇠퇴와 함께 수 백년을 자연 속에 갇혀있다가 20세기에 발견되어 복원되기 시작한 현대판 아틀란티스이다. 숨겨진 도시에서 보는 일출 정확히 말하면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유적지의 여러 건물 중 왕궁으로 쓰이던 건물의 이름으로, 많은 이들이 일출과 일몰 때에, 앙코르와트 내부..
미얀마 바간에서 신과 인간세상의 경계에 머물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얀마' 혹은 '버마'라는 나라 이름을 들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해내는 단어가 '아웅산 수지'와 전두환 대통령 일행이 참사를 당한 '폭탄 테러사건' 일 것이다. 하지만 지난 달, 이명박 대통령이 미얀마를 방문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미얀마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미얀마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 불교가 생활인 나라, 미얀마 미얀마의 종교는 불교이지만, 필자가 한 달동안 미얀마 각지를 여행하며 느낀 것은 미얀마에서는 불교가 종교가 아니라 그들의 생활이라는 것이다. 꼭 특별한 곳에 가지 않아도, 아침에 일어나 머물던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오면 위의 사진처럼 스님들의 탁발 행렬을 볼 수 있다. 매일 아침 스님들이 탁발을 하러 마을을 한차례 돌면, 주민들은 그들의 경제적 여유에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