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랩人side/CSR 사회공헌활동

[연말 힐링 김제동 힐링톡 콘서트 후기#1]방송 아닌 카카오에서 만난 김제동의 엄마 이야기

 


기록을 10개를 세우면 기록을 11개를 세운 사람이 나타나는 이 시대, 기록을 11개를 세우면 기록을 12개를 세우도록 독촉하는 이 시대. 118일 금요일 오후, 이 시대를 살아가기 바쁜 우리가 카카오 카페에 한 손엔 커피를 들고 아빠다리로 편히 바닥에 모여앉아 나는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 엄마가 되는 방법을 배워보았다.

이 캠페인은 서울시에서 시작한 힐링 프로젝트로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한 캠페인이며, 치유를 경험한 시민이 또 다른 시민들을 치유하는 치유 릴레이를 하는 캠페인이다. 서울시는 카카오와 협약을 맺고 모바일로 구현할 소통채널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엄마가 필요해'를 개설했다. 오늘의 힐링톡 강연은,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진행되는 5주 간의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의 프로그램을 알리는 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된 토크 콘서트 형식의 행사였다.

엄마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 오늘의 선생님은 김제동. 우리의 엄마는 항상 우리를 포용해주는 존재가 아니다. 엄마에게도 엄마가 필요하며, 우리에게도 엄마의 부족함을 채워줄 또 다른 엄마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엄마가 되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위로로 인생 수업이 시작되었다.

스스로에게 엄마가 되는 첫 번째 방법, 기대하지 말라



이렇듯 우리는 항상 기대로부터 상처를 받게 된다. 기대치를 낮추고 선입견을 없애면 내가 나에게 상처 주는 일은 자연스레 줄어들게 된다. 별 기대 없이 만난 행복이 가장 큰 행복으로 다가오듯, 기대와 선입견을 버림으로써 받아들이는 행복은 커질 것이다.

스스로에게 엄마가 되는 두 번째 방법, 낯선 감정으로 대하라.

관계가 깊을수록 우리는 깊은 상처를 준다. 생각해보자. 우리는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해준 아주머니에게서는 상처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집에서 만나는 나의 어머니에게서 듣는 잔소리에 깊은 상처를 받는다. 그러므로 가까운 사람을 낯설게 대함으로 우리가 받는 상처를 피하는 방법을 얻을 수 있다. 가까운 사람을 멀리 하라는 뜻이 아니라 감정조절을 통해 내 엄마가 아닌 제3자로 봄으로써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해보자.

스스로에게 엄마가 되는 세 번째 방법, 고민의 시간을 줄여라.

초등학생 아이에게 물었다. 너는 꿈이 무엇이니? 돌아온 대답은 꼭 꿈이 있어야 해요?’ 우린 이 아이의 대답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꿈이 꼭 필요하진 않다. 꿈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꿈을 찾아가는 길이 누구에게 쫓기듯 어디론가 뛰쳐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마을을 지키는 500년을 살아온 느티나무는, ‘100미터나 커야지!’라는 꿈으로 살아온 것이 아니다. 아무 생각 없이 폭풍 시련을 겪고도 아직도 굵고 큰 나무로 성장하고 있다. 꿈과 미래에 대한 숱한 고민이 아닌, 꿈과 미래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로워 질 수가 있다.

스스로에게 엄마가 되는 마지막 방법, 나를 열렬히 응원해라.

류현진의 시구,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우리는 그들의 경기시간에 텔레비전 앞에 모여앉아 두 손에 땀이 나도록 열렬히 응원한다. 그대는 스스로에게 그래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우리에게 열렬한 응원이 아닌 학대와 짐을 대수롭지 않게 선사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응원하는 댓글이 필요할 때이다. 남이 나에게 하는 비판에 악플을 달지 말고, 선플을 달자. 나를 끝까지 주눅들지 않게 하는 열렬한 응원으로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내가 아닌 너에게 엄마가 되는 또 하나의 방법, 나를 깊이 공감해라.

나를 깊이 공감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크게 공감해 줄 수 있다. 100일된 아이에게 당장 뛰어! 돈벌어와! 이것밖에 못해?’라고 꾸짖는 미친 부모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미친 부모가 하는 짓을 하고 있다. 스스로를 끝까지 보듬어 준다면, ‘~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해준다면 나와 그리고 상대를 이해해 줄 수 있다.


 

큰 가로수 나무가 흙과 공기에 기대어 있듯이, 흙과 공기는 그 옆에 존재하는 또 다른 입자들에 기대어 있듯이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 이 관계 속에서 스스로는 스스로에게 엄마가 되고, 그리고 타인에게 엄마가 되어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간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양질의 흙이 되어주고 신선함을 선사하는 공기가 되어 더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김제동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이 기사를 읽고 나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 나에게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을 줌으로써, 그리고 동료에게 커피 한 잔을 건네주며 동료의 이야기를 들어 줌으로써 우린 서로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Ahn


대학생기자 박온유 / 경희대 전자·전파공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