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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人side/김홍선 前 CEO

현직 CEO가 미래 CEO에게 들려준 경영 이야기

"우리는 다이나믹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많은 가능성이 존재하는 시대에 청소년이 암울함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미래의 CEO를 꿈꾸는 중·고등학생이 한자리에 모인 '제5회 매경 주니어 MBA‘의 현장. 그 곳에서 만난 안랩 김홍선 대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청소년들이 가진 가능성과 기회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스마트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에 대한 강연을 시작하였다.

여러분 집에는 수도꼭지가 몇 개나 있나요?

이 뜬금없는 질문이 무슨 의미일까? 김홍선 대표는 모든 가정에 존재하는 수도꼭지의 개수를 통해서도 세상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가 물을 사용하는 방식은 계속 변해왔다. 과거 하나의 우물에서 여러 가정이 물을 길어 사용하던 모습에서 한 지붕 아래 하나의 수도꼭지를 다세대가 사용하는 형태로, 이는 다시 한 가구가 여러개의 수도꼭지를 이용하는 모습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가구당 수도꼭지 개수의 변화는 불과 한 세대 만에 이루어졌고, 만일 물을 문명에다 비유한다면 이는 실로 엄청난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거시적인 흐름을 읽어라

 “바다를 건너는 여객선의 크기가 1940년대를 기점으로 점점 작아졌습니다. 그 이유를 아시나요?” 조금 웅성거리던 소리가 나더니 한 학생이 ‘비행기의 출현’이라고 답했다. “네 맞습니다. 그럼 90년대부터 다시 크기가 급격하게 커지게 된 이유를 아시나요?” 잠시동안 대답이 나오지 않자 김홍선 대표는 크루즈선의 출현이 그 이유라고 답했다. 즉 이동수단인 여객선이 비행기라는 대체수단의 등장으로 주춤하게 되지만 이는 다시 여가수단인 크루즈라는 추세에 맞추어 변모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왜 사회 전반에 걸친 통찰력을 길러야만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IT 패러다임의 변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현재진행형 패러다임에 주목해야 할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IT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스케이프’에서 시작된 정보의 대중화는 PC통신과 브로드밴드로 대변되는 ‘통신혁명’을 거쳐 현재의 ‘디지털혁명’의 단계에 이르렀다. 디지털혁명은 손쉬운 정보의 검색 및 분석과 지능화된 디바이스 등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이런 사회에서는 아날로그 시대와는 다르게 정보가 저절로 소멸되지 않는다. 저장된 정보는 잊혀지지 않고 언제든 검색을 통해 접근 할 수 있다. 다시말해 망각이 사라진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는 3대 기기(TV, 컴퓨터, 휴대전화)의 수가 인구 수를 초월하고 무선 인터넷 사용자의 수가 유선 인터넷 사용자의 수를 능가하게 하였다. 스마트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패러다임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글로벌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조건

“자본, 토지, 생산시설이 핵심 자원이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사람, 지식, 기술, 브랜드가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술과 창의력은 글로벌 시대의 비즈니스 원천 이라고 할 수 있으며, 빠른 의사결정과 시장 중심적 사고, 기업의 투명성 등이 요즘 사회가 기업에게 요구하는 필수 덕목입니다“ 

김홍선 대표는 급변하는 시대에 기업이 갖춰야할 조건들을 언급하며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하여 청소년들이 가져야할 도전정신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여러분은 실행력을 길러야 합니다. 지금의 헐리우드의 화려함과 명예는 아무것도 없던 오렌지 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오직 열정만 가지고 촬영을 시작한 수많은 영화 제작사들은 현재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의 거대 제작사가 되어 있습니다.” 

“또한 요즘의 가장 커다란 시대적 명제는 '탈권위주의 사회'입니다. 기존의 개념과 틀이 무너지고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지요. 이러한 때 일수록 자기자신을 알고 리더십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1시간이 넘는 이야기를 이끌어온 김홍선 대표는 끝으로 청소년들이 가진 가능성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상기 시키며 강연을 마무리하였다. 

“여러분의 가능성은 생각보다 무궁무진합니다.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세요“ Ahn





대학생기자 장진권 / 가천대 경영학과 


'만화경을 꼭 쥔 채로 망원경을 들여다 보는 젊은 몽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