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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의 시대, 오리진이 되려면 필요한 것

'창조', '융합' 언젠가부터 모든 미디어의 주요 키워드로 등장한 단어들이다

안랩 스쿨 내내 융합을 주제로 다양한 강의와 워크숍이 있었지만 가장 인상적이고 돋보였던 강의는
'오리진이 되라'의 저자인 세라셈 강신장 부회장의 강의가 아니었을까 한다

그의 인생 항로를 보면 매우 독특하다. 첫 직장인 삼성에서 삼성인력개발원, 삼성경제연구소 등 26년 간 본인의 표현으로 '고속도로'의 삶을 살다가 갑자기 '국도'의 인생을 경험하면서 '창조' '융합'에 눈 떴다고 한다.
과연, 그가 말하는 '창조', '융합', 그리고 '오리진'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며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 그의 강연 내용을 다시 한번 회상해본다. 팍팍!! 

상해 임시정부 기념관이 왜 함평에 있을까

 

오리진은 무언가에 몰입해 깊이 파서 나 자신의 기원과 만나는 것이다. , 나다움을 깨닫는 것이다나다움이 만들어지는 것이 창조이고 달리 말하면, 새로운 혁명을 모색하는 것이다이러한 혁명의 화두는 '융합'이다. 융합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종류의 것이 녹아서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의미한다. 오리진은 이러한 융합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럼 몇 가지 재미있는 융합의 예를 살펴보자

 

함평의 상해임시정부 기념관은 나비축제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로 매우 유명하다. 사실, 상해 임시정부 건물은 낡고 허름해 원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향기(아우라)는 있을지언정 그 당시의 스토리를 느낄 수는 없다함평의 상해임시정부 기념관은 비록 원본을 재현한 건물이지만, 원본에 영상, 사진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 새로운 향기, 즉 아루라(관련 있는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연결해서 만들어낸 새로운 향기)가 있다.

특히 함평 출신의 천석꾼 부농이던 김철 선생이, 가산을 모두 정리해 1917년 상해로 망명한 후 임시정부의 재정을 담당했으며 자신의 집을 상해 임시정부 청사로 사용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더해져 고유의
스토리가 탄생되었다. 이는 관람자에게 진정 그 원본의 의미를 알게 하는 진정한 '유혹자'였던 것이다

 

또 다른 예는 일본의 베스트 셀러 중 하나인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이다. 이 책은 피터 드러커의 'management'라는 유명한 경영서와 일본 국민 스포츠인 '야구' 소설을 접목하여 어려운 경영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경영의 저변화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매우 유명하다. 이 책은 경영과 야구 소설의 융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것이다 

오리진의 핵심은 연결점, 오감, 토폴로지 

 

모든 콘텐츠는 자신의 영역(도메인)을 가지고 있고, 각 영역의 연결점이 잘 연결될 때 새로운 오리진이 탄생하는 것이다또한 오리진의 창조에는 무엇보다 오감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음악을 단지 귀로만 듣는 것보다 눈으로 보고, 감촉을 느끼며, 귀로 들으면 완전히 새로운 느낌과 감동을 줄 수 있고 이는 새로운 통찰로 연결될 수 있다마지막으로 토폴로지는 연결 방식을 의미한다. , 오감을 활용하여 각 콘텐츠의 연결점을 느끼며 기존과 다른 새로운 연결방식으로 콘텐츠의 각 연결점을 연결할 때 융합을 통한 새로운 오리진이 탄생하는 것이다

 

근래 화두인 애플의 아이팟이나 아이패드가 가장 적절한 예라고 볼 수 있겠다. mp3 플레이어나 태블릿 PC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생산된 제품군이다. mp3 플레이어는 무수히 많은 업체가 경쟁하는 레드오션이었고 태블릿 PCHP, 컴팩 등 여러 PC 제조사들이 시도하였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애플은 새로운 연결점, 오감, 그리고 토폴로지를 활용하여 그들만의 오리진을 만들어냈다. 이제 아이팟이나 아이패드는 한 회사의 제품명을 뛰어넘어 하나의 제품군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능 가치에서 감성 가치로

이러한 가치 혁신을 위해서는 기존의 제한된 관념에서 탈피해야 하는데
, 우리는 이를 기능 가치에서 감성 가치로의 이동이라고 말한다.

 

감성 가치의 가장 좋은 예는 보험 판매원의 변천사이다. 보험 판매원의 변천사를 보면 보험 판매사 -> 보험 설계사 -> 자산 관리사로 변화하면서 보험을 판매한다는 기능 가치에서 개인의 자산을 관리한다는 일종의 감성 가치로 업에 대한 품격과 가치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렇게 기능 가치를 넘어 감성 가치로 전환하는 것을 우리는 '하이 컨셉'이라 부른다하이 컨셉은 기존의 표준/기준/한계/예상/경계를 뛰어넘는 '초월(transcendence)의 원동력이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해 "다른 것을 다르게 보는 방법"  "새 것을 만드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감성 가치'로 기존 것을 융합하여 기존 개념을 '초월'하는 새로운오리진'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의 새로운 삶의 솔루션으로 '감성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안철수연구소를 꿈꿔본다. Ahn

 

사내기자 임재우 / 안철수연구소 보안정책팀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