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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세미나

배우 정보석이 지나온 아픈 청춘 시절 이야기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의 선선함과 청명한 하늘 아래, 청춘 페스티벌이 시작되었다. 마이크임팩트 사에서 주최한 이번 청춘 페스티벌은 남녀노소 불문,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청춘을 대상으로 하루를 유익하게 즐기는자리였다. 한강 플로팅 스테이지를 장악한 이번 페스티벌에는 명사의 강연과 유명 가수의 공연, 전시, 다양한 체험의 장이 마련되었다.

무대가 세팅되고, 연사들이 도착하는 동안 플로팅 스테이지 옆 공간에서 여러 행사들이 펼쳐졌다. 청춘들이 이 시간에, 이 세대에 할 수 있는 고민들을 털어놓고 함께 놀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었다. 그 중 제일 인기였던 청춘 고민상담소.” 청춘이기에 할 수 있는 고민들을 함께 공유하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특별한 자리였다. 보통 고민은 속으로만 끙끙 앓으며 하는 경우가 많은데, 꼭 대책이 나오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내 고민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속이 시원하고 위안이 되는지 알 수 있었다.

오후 3, 드디어 본격적으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총 네 명의 연사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배우 정보석,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의 강연을 소개한다.

나는 나밖에 없다. 60억분의 1이다.  - 배우 정보석


첫 연사는
거침없이 하이킥,” “자이언트등의 드라마로 유명세를 떨치는 연기자 정보석. 그의 강연서비스 정신을 가지라는 것이 요점이었다. 지금은 유명한 연기자로 거듭난 자신이지만, 그 이전에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고 방황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런 그를 성공으로 이끈 키워드는 바로 서비스 정신이었다.

운동선수가 꿈이었던 학창 시절, 그에게는 운동만이 전부였다. 심지어는 수업을 빠지면서까지 연습에 매진하고, 또 매진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열성이 부상으로 이어졌고, 그는 결국 운동을 그만두게 된다. 그에게 남아있던 길은 방황이라는 길뿐이었다. 쉬엄쉬엄 해서 탈락한 것도 아니고, 너무나 열심히 한 것이 탈이 된 실패였기에 더욱 부아가 났다.


그러던 그에게 전환점이 찾아온다
. 바로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다. 인생의 목표 없이 정처 없이 방황하던 정보석은 패스트푸드점에 정착해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는 일반 아르바이트생과는 많이 달랐다. 우직하게 운동을 하던 습관이 몸에 배어있어 자기도 모르게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아르바이트생이 된 것이다.


자기가 맡은 일을 다 하면 바닥 청소를 했다
. 바닥 청소가 끝나면 식탁 줄을 맞췄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일만 마치면 끝이 아니라 관계되는 모든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당연히 지점장의 눈에 띄어 첫 달부터 그는 최고 월급을 받게 된다. 이때, 그는 깨닫는다. “서비스 정신, 그것만 있으면 사람들이 알아주는구나.”


이렇게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자
, 그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한다. 세상을 삐뚤게만 보던 그의 마음이 다잡히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대학에 가야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그러한 노력을 빛을 발하여 결국 연극과에 입학하게 되고,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과 활동을 하면서도 맡은 모든 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리고 나의 몫뿐만 아니라 남의 몫까지 열심히 하는 서비스 정신을 이어갔다. 주어진 시간에 100을 할 수 있다면, 처음부터 120을 목표로 하고 돌진했다. 그리고, 120만큼의 일이 끝나야 , 열심히 했다며 그제야 자신에게 만족했다.

나는 지금도 서비스 정신으로 내 삶을 개척하고 있습니다정보석, 그는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여러분과 같은 청춘이지요. 청춘은 절대적인 나이에 딱 들어가는 틀이 아닙니다. 목표를 가지고 계속 삶을 개척해나가는 것, 그 자세가 확실하다면 여전히 청춘 아니겠습니까?”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이 자기한탄을 하고 화를 내면 그는 "회사가 인생이 전부냐? 현재 과학으로 보면 우리는 50년 더 넘게 살 수 있는데 왜 마치 인생 끝난 것처럼 살고 있냐? 너는 너잖아!"라고 말한다고 한다. "무엇을 하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른 사람을 따라가려고 하면 끝이 없다. 나는 나밖에 없다. 60억분의 1이다."라며 자신도 청춘이라고 불러달라던 그의 목소리에서 여전히 역동적인 삶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이든지 처음이 힘들다 -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다음은 한국문화전도사 서경덕 교수다. 그는 처음만 어렵다라는 테마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가 나오자마자 우리에게 던진 질문은 제 어렸을 때의 꿈은 무엇이었을까요?”였다. 그는, “꿈은 계속 바뀝니다. 그 중에서 하나를 잡고 파고들면, 그게 당신이 되는 것이지요하고 말했다. 꿈이 자주 바뀐다고 혼란스러워하거나 자책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란다. 자기 자신도 어렸을 때의 꿈은 기억 나지도 않는다고.

그렇다면
, 그 수많은 꿈들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그는 선택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몸으로 부딪혀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그저 머릿속으로만, 가슴속으로만 꿈꾸는 경우가 많다. 그리곤 아마 안 될 거야, 하며 중간에 포기해 버린다. 그러나, 그 꿈이 진정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는지, 자신에게 적합한 꿈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직접 몸으로 체험해 보아야 한다"며,몸으로 부딪히는 게 어디 쉬운 일이냐고요? 그런 말씀 마세요. 처음만 어려운 거에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 대학생 시절,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은 시절, 무작정 세상에 나가봐야겠다고 결심했다. 1년 휴학을 하고 뉴욕행 비행기를 탄 그는 미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그러다 방문한 곳, 뉴욕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이었다. 그런데 그는 그곳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한다. 바로 한국어 서비스 기능이 없다는 것. 통역 서비스가 되는 다른 나라 언어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언어가 통역되지 않는 것에 문제 의식을 갖는다. 뉴욕의 거처로 돌아와서도 자꾸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다.
결국
, 그는 이에 대한 항의 전화를 하고, 몇 달에 걸쳐 접촉해 디렉터 면담 승인까지 받아낸다. “아우, 처음 전화할 때 얼마나 떨리던지. 그런데 제가 말했죠? 첫 매만 아프다고요. 처음만 어려운 거에요. 두세 번 자꾸 연락하니까 자신감이 생기고 결국엔 사명감으로 이어지더라고요.” 그렇게 그는 뉴욕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에 한국어 통역 서비스 개설에 사명감을 갖고 직접 발로 뛰면서 한국 기업에서 스폰을 받아 결국 통역 서비스 개설을 성공시킨다.

그리고 나서는 일사천리죠.” 서경덕 교수는 처음 매만 호되게 아프지, 그 다음에는 더욱 자신감이 생겨 두 번째, 세 번째 단계는 점점 쉬워진다고 말한다. 그렇게 처음 뉴욕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에 통역 서비스를 개설하자, 다른 박물관에도 그러한 서비스를 도입하게 하고 싶은 욕심이 났고, 그는 그렇게 한국문화전도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서경덕 교수는 말한다. “저도 어렸을 때, 심지어 미국에 가기 직전까지 제가 이런 일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가 찾아왔고, 여기에 집중해서 일을 잘 해낸 것이죠. 처음을 성공하고 나니까, 그 다음이 욕심나고, 또 그 다음 단계는 처음의 경험을 기반으로 더욱 잘해낼 수 있으니까 힘이 났죠. 청춘 여러분, 처음만 힘든 거에요.”

연기자 정보석과 서경덕 교수의 강연은 "아프니까 청춘"인 나에게, 그리고 강연을 들은 모든 청춘에게 평생의 귀한 자산이 될 것이다. 자리에 일어서니까 해가 저물고 있었다. 단지 오늘의 해가 저문 것이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우리 모두 내일의 해를 향해 달려 나갔으면 한다. Ahn   


대학생기자 강아름 / 서울대 언어학과
'KBS 일대백 퀴즈'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세상을 나름 안다고 자부했는데, 사실은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음을 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세상은 직접 눈으로 보고 발로 뛰며 배울 것들로 가득차 있음을 깨달았지요. 그리고, 안랩 기자단에 들어왔습니다. 이 세상을 직접 보고, 듣고, 두드려보고, 써보고 싶어서요. 안랩과 함께 배우고 알아가는 세상 일들 함께하지 않으실래요? ^^*

 

대학생기자 김재기 / 한양대 안산 컴퓨터공학과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항상 노력하는 대학생기자 김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