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책 100권 읽기', '1주일에 책 1권 읽기', '하루에 30분 이상 책 읽기' 등 다이어트, 영어 공부와 함께 새해에 가장 많이 세우는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책읽기'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새해 목표가 그렇듯 작심삼일로 끝나고 만다. 그런데 여기 책을 몇 년 동안 꾸준히 읽어 온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안철수연구소의 신호철 팀장, 박제석 팀장, 이승원 선임이다.
어떻게 하면 꾸준한 독서를 해나갈 수 있는지, 독서는 왜 해야 하는지 등 독서 초보자가 참고할 만한 것을 물어보았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독서를 습관처럼 한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입을 모은다. 내일의 모습이 오늘과 다른 모습이기를 원한다면 귀담아 들어볼 이야기다.
이전까지 따로 활동을 한 건 없어요. 하지만 최근에 혼자 책을 읽고 지나가기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한 권을 읽고 나면 그 느낌을 적어놓으려고 해요. 그래서 블로그를 개설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면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글을 쓰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책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어릴 때 장학퀴즈를 보다 들은 ‘책은 빌려달라는 것이 아니다. 책은 빌려주는 것도 아니다. 빌려준 책은 돌려주는 것도 아니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서 지인이나 자녀에게도 책은 사서 보라고 해요.
책을 통해서 갑자기 변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 같아요. 이런 유명한 이야기도 있어요. 아들이 교회에 다니는데 어머니가 매일 차로 데려다 주고, 데리러 왔어요. 그리곤 어머니가 아들에게 뭘 들었는지 물어보지만, 아들이 기억을 하나도 못 하는 거에요. 그러면서 아들이 기억도 못하는데 왜 가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어머니가 아들에게 광주리를 주면서 강에 가서 물을 떠오라고 시켰어요. 아들이 계속 물을 떴지만 광주리에 물이 차지 않는 거에요. 하지만 광주리는 깨끗해졌어요. 이 이야기처럼 나를 갑자기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변화되는 게 독서의 힘인 것 같아요.
박제석 팀장 / 서비스운용팀
본부장이 한 달에 한 권 정도 읽고 토론을 하자고 권유를 해서 팀 내 독서활동을 하고 있어요. 토론도 진행하는데, 책을 읽고 소감문을 작성해서 각자 얘기하는 식으로 진행해요. 2009년, 2010년에 토론을 진행했고 올해도 할 예정이에요.
-혼자서 책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팀원들에게도 독서를 장려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독서를 같이 하면 책을 읽을 기회도 많이 생기고, 책 내용으로 서로 다른 견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팀원들이 각자 좋은 책을 추천하기도 하고요.
같은 책을 읽다 보니, 책의 한 부분을 인용해서 대화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요. 회의할 때나 팀원이 지각했을 경우 책의 한 구절을 사용해서 얘기하거나 혼내기도 하죠. 팀 내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팀원이 읽는 책을 보고 따라서 책을 보는 경우도 있고요.
-‘내 인생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카네기 인간관계론>이에요. 그 책을 읽고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좋은 팀장이 되기 위해서는 노력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승원 선임 / 시큐리티대응센터 분석1팀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분야가 있나요?
취미가 생겼어요. 예전에 읽은 책에 ‘취미를 가져라’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 뒤로 취미를 하나씩 갖기 시작했어요. 큐브 맞추기, 쌍절곤 돌리기를 배웠죠. 큐브 맞추기는 지금도 하는데, 쌍절곤 돌리기는 한계가 있어서 지금은 못 해요.
-책을 읽고 나서 ‘나의 이런 점이 바뀌었다’하는 게 있나요?
성격이 많이 변했어요. 예전엔 내성적이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넉살도 좋아지고, 미소도 많이 짓고, 스스럼 없이 유머도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게 되었어요. 아침에 책을 읽으면 하루 일이 잘 돼서 아침에 책을 읽는 것도 몸에 배었고요. 역으로 생각해서 아침에 책을 읽지 않으면 하루 일이 잘 안 풀린다고 할까요. 하하하.
-책은 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책으로 인해 사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자기계발서를 주로 읽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메모하는 습관이나 듣는 습관, 상대방을 배려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제 스스로의 변화를 위해서 책을 읽기 때문에 한 권을 오래 읽는 편이고요. Ahn
윤소희가 '보안세상'에 왔습니다. 아직도 절 모르신다구요 ? 더 강한 파워, 더 색다른 매력, 더 불타는 열정으로 ! 풋풋함과 눈웃음까지 겸비한 여자! 그리고 뻔뻔함까지 ! 누구라도 기억할 만하지 않나요?
사내기자 박신혜 / 안철수연구소 인증팀 선임연구원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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