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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현장속으로

우리나라 항공우주/방위산업의 미래 엿보기

 지난 2013 10 29일부터 11 3일까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3, ADEX 2013 (Seoul International Aerospace & Defense Exhibition 2013)이 열렸다.

 

 2년마다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던 ADEX가 2013년에는 청주국제공항에서 에어쇼와 항공기 및 장비 전시를, 일산 KINTEX에서는 첨단무기체계와 우주분야 발사체 및 위성 전시로 나눠 열리게 되었다. 전 세계에서 28개국 361개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체가 참가한 ADEX 2013에서는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체 및  항공우주 관련 업체를 비롯하여 다수의 해외 업체도 참여하여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였다.

 

어떤 전시가 있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자


 정부출연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는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을 이끌고 있는 곳이다. 작년 1월 나로호 발사 성공과 더불어 첨단 지구관측위성을 비롯한 다양한 위성들과 앞으로 개발될 한국형발사체(KSLV-1) 엔진, 스마트 무인기(Smart UAV)와 인간동력항공기 경진대회 때 선보였던 항공기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NASA와 공동으로 달 탐사관을 마련하였고, 요즘 많이 알려져 있는 소형 드론과 같은 신개념 무인 비행체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스 전시 모습


특히 신개념 무인 비행체의 경우 직접 시연을 하였다. 종류는 크게 5가지로, 소형 무인기 운반선(Flying UAV Carrier), 소형 무인기 '벌새'의 군무(UAV Group Dancing), 단일프롭적용 구형 비행체(Flying Ball), 동축반전로터적용 비행접시, 쿼드콥터 적용 비행자동차(Flying Car), 소형싸이클로콥터(Cyclocopter)가 있었다.

 

 다음 영상은 소형싸이클로콥터(Cyclocopter)의 시연 모습이다.




 다음으로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부스가 큰 규모로 조성되어 있었다. 해외 여러 국가에 수출하였고, 지난 12월에는 방위산업 수출 사상 최대 규모로 이라크에 수출하여 잘 알려진 고등훈련기 T-50과 그 파생형 전투기를 비롯하여, 한국형 헬기사업(KHP)에 따라 개발된 첫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민간 항공기 형식/제작증명을 획득한 나라온(KC-100), 다목적실용위성-3A, 보잉, 에어버스 사의 민항기에 납품하는 항공기 부품 등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었다.


KAI 부스 전시 모습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 주로 구조와 관련된 부분에 많은 투자 및 개발을 하고 있었다. 현재 개발 막바지에 와 있는 Airbus A350XWB(Extra Wide Body)의 Cargo Door 개발을 담당하고 있고, Boeing 787에서는 Aft Body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Airbus A320의 연료절감과 항속거리 증가를 위한 Sharklet을 만들고 있다. 이 밖에도 수직이착륙형 고속 무인항공기 KUS-TR를 비롯한 다양한 무인항공기를 개발하고 있었다.


대한항공 전시 부스 모습



그리고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을 이끌고 있는 방위산업체의 제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 한화에서 개발한 차세대다연장로켓 천무와 LIG 넥스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조류 퇴치 로봇, 기아자동차의 전술차, 현대로템의 K2 전차 등 많은 제품들의 전시를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한화, LIG Nex1, 두산, 삼성 테크윈, 현대로템, 기아자동차 등의 부스 전시 모습


이 밖에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비롯하여, 우리가 자주 타게 되는 민항기를 제작한 보잉이나 에어버스(EADS)사를 비롯하여, 엔진을 제작하는 롤스로이스, 대한민국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에서 잘 알려진 록히드마틴과 유로파이터 등 다양한 외국업체들도 전시를 하고 있었다.


Rolls-Royce, Airbus, Boeing 부스 전시 모습



야외에는 실내에 전시되지 못한 유로파이터 타이푼, 록히드마틴의 F35, 수리온을 비롯하여 전차와 각종 군사 장비, 비행선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장 바깥 전시 모습




위에 언급된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업체 뿐만 아니라 중소업체들의 전시도 많이 있었다. 어떤 기술은 매우 단순해보이고, 별로 관련없어 보이는 것들도 있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한국의 방위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회사들이었다.

 사실 항공우주산업에 쓰이는 기술은 단순히 해당 분야에만 사용되고 끝나지 않는다. 항공우주산업을 위해 개발된 기술이 우리의 일상 생활에 들어와서 조금 더 편리하고,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중소업체들의 전시를 통해 많은 고부가가치가 생기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ADEX 2013은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의 현 주소 그리고 미래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대학생기자 방기수 / KAIST 항공우주공학전공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행동에 의해 우리가 된다." 


gisu.bang@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