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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라이프/IT트렌드

PC, 스마트폰 속 사진 간편하게 인화하기

친구들과의 즐거운 여행에서, 어리기만 했던 동생이 드디어 졸업을 할 때, 사람들은 기억하고자 하는 순간에 추억을 남기고자 카메라를 꺼낸다. 시간이 흐르고 IT가 진화하면서 아날로그식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변화했고, 한 장 한 장 인화해 소중히 넣어둔 사진들은 어느 새 내 손안의 휴대폰이나 컴퓨터에 저장되어 보관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가 되었지만 사람들은 모든 것이 디지털화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 것 같다. 언제든 원하는 사진을 이미지 파일로 쉽고 빠르게 검색해서 찾을 수 있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인화된 사진에 특별한 추억을 담고자 한다.

1947년 에드윈 H.랜드의 폴라로이드사의 즉석사진기를 시작으로, 폴라로이드라는 이름의 즉석사진기는 50년이 넘도록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1990년 후반 이후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화로, 2001년 파산한 뒤 매각되었다. 그럼에도 폴라로이드 형태의 즉석사진기는 찍는 즉시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여전히 사랑받는다. 그러나 2008년, 랜드사의 폴라로이드 필름마저 생산이 중단되었고, 일반 인화지에 비해 비싼 필름값 탓에 폴라로이드 시장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화한 이후, 프린터 회사에서는 인화지를 별도로 판매하면서 사진 인화가 가능한 포토 프린터 제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잉크 관리의 어려움과 휴대의 어려움 탓일까. 사람들은 포토 프린터보다 온라인 사진 인화 전문 업체를 더 선호했다. 또한 포토 프린터는 기존 폴라로이드 제품처럼 가볍지도 않고 곧바로 사진을 인화할 수도 없기 때문에 폴라로이드를 대체하지도 못 했다. 포토 프린터 시장은 집에서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 했다. 


어디서든 간편하게 사진 인화를 

그러던 차에 간편하고 언제든지 원하는 사진을 인화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눈을 동그랗게 만든 제품이 나왔다. 바로 휴대용 포토 프린터!

1. LG전자 포포 2.캐논 스토리샷 3. 캐논 셀피 4. 앱손 PM310


위 제품들은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20cm를 넘지 않는 초소형 포토 프린터들이다. 휴대성을 강조한 LG전자의 포포부터 스마트폰을 타겟으로 한 캐논의 스토리샷, 다양한 기능을 앞세운 캐논의 셀피, 마찬가지로 다양한 기능과 휴대하기 편한 손잡이가 있는 앱손의 PM310까지 각각의 장점을 가진 초소형 포토 프린터들이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국내 처음 시작을 알린 것은 LG의 포포. 별도의 잉크가 필요 없고, 필름 겸 인화지를 넣으면 폴라로이드와 같이 즉석사진 형태로 바로 인화가 가능하다. 작고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주로 여성 고객에 어필한 것을 시작으로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기존 폴라로이드용 필름 가격이 후지인스탁스 기준 장당 1000원 이상, 폴라로이드사 정통 필름이 장당 4000원 이상이었던 것에 비하면 위 제품들의 인화지 가격은 300~500원 상당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도 하다. 또 기존 잉크젯 포토 프린터의 단점인 잉크 교체의 번거로움을 대체하기 위해 제품마다 인화지 일체형, 염료 승화형, 카트리지형 등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포토 프린터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 원한다면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 자신의 추억을 인화해보자. 힘든 업무에서 지칠 때, 책상 위에 놓인 인화된 가족 사진을 보며 빙긋 웃을 수도 있다. 내 방의 인테리어가 될 수도 있고, 특별한 여행지에서의 사진을 보며 기억을 되살릴 수도 있다. 사랑하는 연인의 사진을 지갑 속에 쏘옥 넣어두기도 하고, 여럿이 찍은 사진을 바로바로 인화해서 나누며 추억을 한 장 더 만들 수도 있다.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한다. 컴퓨터에 옛날보다 훨씬 많은 사진을 저장할 수 있고, 검색으로 더 쉽고 빠르게 원하는 사진을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커다란 앨범에서 사진을 찾아가며 문득 추억을 떠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포토 프린터가 아니어도 좋다. 정말 소중한 사진은 꼭 한 번쯤은 인화해 보시길. Ahn

 


대학생기자 이수진 /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