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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컬처리뷰

색다르고 유쾌한 것을 원한다면 팀 버튼을 보라

‘<가위손>,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다크섀도우>’ 이 영화제목들을 보고 떠오르는 사람이 누구인가? 그는 바로 팀 버튼(Tim Burton)’이다.  상상력 넘치고 뛰어난 아이디어로 그의 영화는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작년 12월부터 아시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열리고 있는 팀버튼전에서는 그의 소장품부터 전설적인 영화들에 출현한 작품 등, 860 여 점의 전시물들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팀버튼 전 일정

-일시: 2012. 12. 12 () ~ 2013. 04. 14()

-매주 월요일 휴관/ ~: 오전 10 ~ 오후 8/ , , 공휴일: 오전 10시 오후 7

-뮤지엄데이: 매월 2(첫째, 셋째 주 화요일 à 10시까지 연장 개관)

-도슨트(전시설명)운영시간: 평일 오전 11, 오후 2, 4, 6 (주말은 운영안함)

 (출처: http://www.superseries.kr/4072)

팀버튼 그는 누구인가?

풍부한 상상력과 판타지가 넘치는 영화를 만든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예술가이다. 1958년에 캘리포니아의 버뱅크에서태어나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1980년 무렵 디즈니사의 애니메이터로 근무하게 된 후로 1982년에는 애니메이션 단편영화 <빈센트>를 연출했다. 1984년에는 프랑켄스타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프랑켄위니>를 감독하였다.
이후 <배트맨><가위손><배트맨2> 등을 통해 초현실주의적이고 상상력이 넘치면서도 특유의 냉소로 미국의 중산층을 꼬집는 영화를 만들었다. 이들영화는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기존 감독들과 다른 각도로 세상을 보고 그 만의 스타일을 창조하고 그 스타일이 너무 독특해서 버튼 양식으로 일컬어질 정도이다.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cid=3008&docId=73354&mobile&categoryId=3052)

 

 

전시관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상상력을 발휘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한 세계적인 영화감독 팀 버튼의 작품 세계를 크게, 성장기와 성숙기, 전성기로 구분하여 관람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팀 버튼의 작품들이 어떻게 발전하고 진화했는지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성장기-상상력을 스케치하다

내성적이었지만 유별난 상상력을 가지고 있던 팀버튼의 어린시절 끄적거렸던 낙서, 초기작품등을 볼 수 있다. 어린시절의 겪었던 외로움과 소외감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극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의 작품에는 괴기한 모습의 괴물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어린시절의 아픔이 바탕이 되었던 것 같다.

성숙기-창의의 세계로 내딛다

성숙기에서는 팀버튼의 본격적인 작품을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예술학교에 입학한 이후부터 월트 디즈니 영화사에서 일하는 동안 팀 버튼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이 완성되었다. 어린아이 같은 감성을 바탕으로 기괴하면서도 유머를 만들었다.새로운 생명체 창조하거나 변형된 인체를 활용하기도 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팀버튼이 최초로 만든 단편영화 빈센트의 스케치와 영화를 볼 수 있다.  빈센트는 등장인물의 이름이자 팀버튼이 사랑하는 여배우 빈센트프라이스의 이름이다. 빈센트프라이스는이 영화에서 나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또한 팀버튼이 만든 두번째 단편영화이며 딱 상영한 영화 헨젤과그레텔도 상영되고 있다. 영화를 만들 당시 동양에 깊은 관심이 있었던 팀버튼은 주인공을 모두 동양인으로 설정했다.

 

 

전성기-꿈을 완성하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게 된 팀버튼은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예술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3층 전성기 전시관에서는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가위손>, <배트맨>, <크리스마스의 악몽>,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의 관련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에 관련된 작품이 많았는데 이 영화는 스톱모션으로 촬영되어 유명한 영화이다. 작은 인형들을 만들어 그 인형을 아주 조금씩 움직여 장면장면을 연결해 붙였다. 정교한 움직임을 위해 일주일에 몇 십 초 정도만 찍어서 제작기간도 3년이나 걸리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영화에 나왔던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 외 가위손 에드워드 의상으로 제작된 조니뎁의 맞춤의상이 전시되어있고 배트맨에 쓰였던 가면 역시 전시되어 있다. 가면은 현재 부식되고 있어 200년 후에는 완전히 없어진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팀버튼을 일생을 따라 전시회에서 만난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을 보면 귀여운 캐릭터 대신에 무섭고 기괴한 캐릭터 등이다. 가위손에서는 에드워드가, 크리스마스 악몽에서는 잭이 그러하다. 사회에서 상처받고 소외 당한 아웃사이더들이지만 그들은 인간적이고 사랑에 빠지는 공통점이 있다. 그 이유는 그 캐릭터들이 팀버튼 자신을 반영한 캐릭터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품 속 자신을 녹여내면서 그는 세상 밖으로 나와 소통했다.

팀버튼의 호기심 넘치고 재미있는 영화들과 같이 유쾌한 볼거리들로 관람 내내 우리의 눈과 귀를 매우 즐겁게 해주었다. 각종 그림만 가득한 전시회가 아닌, 그림, 습작노트, 콘티, 피규어, 실제 사용한 의상, 영상 등 팀 버튼의 모든 것들이 더 관람을 흥미롭게 하였다. 개강이 다가오는 지금, 무엇인가 색다르고 유쾌한 것을 원한다면, 팀버튼 전을 관람해보자. Ahn

 

대학생기자 김다은 / 한국외대 태국어과/방송영상학

대학생기자 허우진/ 수원대 컴퓨터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