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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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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색다르게 즐기는 도심 속 전통시장 탐방 높은 빌딩숲이 회색빛으로 우거진 서울 한복판에서, 작고 허름하고 낡은 것을 찾아보기란 어려운 일이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혹은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때때론 ‘옛날, 옛것, 전통’ 같은 낡은 방식이 주는 정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리하여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우리의 전통시장을 소개하려 한다. 높아져만 가는 물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가벼워진 주머니가 고민이라면, 걱정할 필요없다. 안랩 대학생 기자단이 소개하는 옛날 방식의 전통 시장은 상인들의 푸근한 정만큼 가격도 따뜻하다. 서울 풍물시장에선 티셔츠가 두 장에 3000원, 수입 초콜릿은 세 개에 천원, 귀여운 토끼, 곰돌이 인형은 한 개에 500원에서부터 시작한다. 시장을 둘러보다가 배가 ..
미얀마 바간에서 신과 인간세상의 경계에 머물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얀마' 혹은 '버마'라는 나라 이름을 들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해내는 단어가 '아웅산 수지'와 전두환 대통령 일행이 참사를 당한 '폭탄 테러사건' 일 것이다. 하지만 지난 달, 이명박 대통령이 미얀마를 방문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미얀마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미얀마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 불교가 생활인 나라, 미얀마 미얀마의 종교는 불교이지만, 필자가 한 달동안 미얀마 각지를 여행하며 느낀 것은 미얀마에서는 불교가 종교가 아니라 그들의 생활이라는 것이다. 꼭 특별한 곳에 가지 않아도, 아침에 일어나 머물던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오면 위의 사진처럼 스님들의 탁발 행렬을 볼 수 있다. 매일 아침 스님들이 탁발을 하러 마을을 한차례 돌면, 주민들은 그들의 경제적 여유에 상..
놓치면 아까운 장미축제 즐길 마지막 기회 빛을 정말 좋아하고, 미와 애욕의 여신, 비너스를 상징하며, 따뜻한 5월에 가장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눈치채셨나요? 장미입니다. 때이른 초여름 날씨에, 완연한 봄 내음을 맡지 못하고 더위에 지치신 분들이 많지요? 특히 저와 같은 대학생들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 무렵이면 어김없이 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와, 도서관 안에서! 전공 책에 파묻혀! –물론 1학년 때는 시험도 막을 수 없는 신입생만의 패기로 여의도 벚꽃길을 휘저었지만- 벚꽃이 피고 지는 것을 봐야 했을 거에요. 하지만, 저는 지난 9일, 봄이 살아있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멋스런 신사가 나타나 꽃 한 송이를 선물할 것만 같은 그런 동화속 궁전 같은 곳이었어요. 에버랜드의 장미꽃 축제기간이 딱 이틀 남았네요, 여러분 Hur..
새해 인사로 물벼락 맞는 태국의 이색 문화 "Happy New year~"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외국인 사이에서, 그리고 우리가 외국인을 만났을 때 흔히 주고 받는 인사이다. 즉 여기서 New year 이란 1월 1일을 뜻한다. 그런데 태국에서는 뜬금 없이 4월 13일부터 15일 3일간 "Happy New year"이라는 인사를 주고 받는다. 이런 특이한 태국만의 새해를 직접 경험하고 왔다. "Happy New year~"이라 말하고 물벼락 맞다 태국의 새해 4월 13일부터 15일을 태국어로 "쏭크란"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영어로는 쏭크란에 Festival이라는 축제라는 단어를 덧붙인다. 왜 그럼 새해가 새해 축제가 되었을까? 태국의 풍습상 새해를 축복하기 위해 태국에서 복을 불러오는, 복을 의미하는 물을 뿌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물 뿌..
리빙필드로 탈바꿈하는 캄보디아 킬링필드 세계 최빈국이라는 오명을 씻고 다시금 발돋움 하고 있는 캄보디아를 찾았다. 캄보디아는 북서쪽에는 태국, 북동쪽에는 라오스, 남동쪽에는 베트남과 접경하고 있는 인구 1500만 정도의 국가이다. 동남아시아 국가답게 우리나라로서는 가장 추운 12월~1월에도 따뜻한 기후를 유지하고 있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온기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캄보디아의 뼈아픈 과거, 킬링필드.. 캄보디아 하면 누구나 떠올릴 만한 킬링필드. 1975~1979년에 폴 포트가 이끈 크메르 루주라는 무장 공산주의 단체에 의해 저질러진 학살을 의미한다. 당시 그가 꿈꿨던 것은 최대의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수도인 프놈펜 지역에 사는 주민들을 농촌지역으로 강제이주 명령을 내렸다. 만약 그 명령에 반항할 시에는 즉각 처형시켰다. 기존 정권이..